구글도 애플도 인텔 공장에 줄 섰다. TSMC 독점 균열의 시작

TSMC가 감당을 못 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은 TSMC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2026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73%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삼성전자(7%)를 압도적으로 앞질렀습니다.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그런데 AI 시대가 열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엔비디아, 구글, 애플처럼 TSMC에 전량을 맡겨왔던 빅테크들의 수요가 너무 빠르게 폭증한 것입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TSMC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자,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처음으로 대체 생산처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수혜자가 인텔입니다.

인텔주가

구글, TPU 300만 개를 인텔에 맡기다

6월 10일 조선일보 경제면에 보도된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이 수개월에 걸쳐 인텔의 패키징 기술을 테스트한 후 2028년 사용할 TPU(텐서처리장치) 300만 개 이상을 인텔 파운드리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구글이 2027~2028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TPU 600만 개 중 절반입니다.

TPU는 구글 AI 인프라의 핵심 칩입니다. 제미나이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을 구동하고, 구글 검색의 AI 기능,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까지 이 칩 위에서 돌아갑니다. 당초 TPU는 구글과 브로드컴이 공동 설계하고 TSMC가 전량 생산해왔습니다. 그 절반을 인텔로 돌린다는 것은 단순한 공급처 변경이 아니라, 인텔 파운드리의 기술 경쟁력을 공식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당일, 인텔 주가는 11% 급등했습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9%에 달합니다.

파운드리 공급망 재편 — PER 높아진 인텔, 그래도 사야 할까

인텔 파운드리에 줄을 선 것은 구글만이 아닙니다. 이미 엔비디아가 2025년 하반기에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협력을 시작했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AI 칩 단지 ‘테라팹’ 프로젝트용 칩 생산을 위해 인텔의 차세대 14A(1.4나노) 공정을 선택한 첫 주요 고객이 됐습니다. 애플도 지난달 아이폰·맥 프로세서 일부 물량을 인텔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예비 합의를 맺었습니다.

인텔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건 첨단 패키징 기술인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입니다. TSMC의 CoWoS 기술과 유사한 역할을 하지만, 필요한 부분에만 작은 실리콘 브리지를 배치해 칩과 메모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부 설계에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약 90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인텔 주식으로 전환해 현재 인텔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의 대만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의 국가 전략과 인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구조입니다.

립부 탄 인텔 CEO 체제 하에서 인텔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2위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투자자 시각에서 냉정하게 보면, 이미 주가가 연초 대비 169% 오른 상황에서 구글 수주 소식까지 반영됐습니다. 2028년 납품 계약이 실제 실적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파운드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입니다. 단기 추격 매수보다는 수주 확정 → 공정 안정화 → 실적 반영 흐름을 중장기적으로 지켜보는 접근이 적절합니다.

삼성전자 투자자가 이 뉴스를 봐야 하는 이유

이 흐름은 삼성전자와도 직결됩니다. TSMC 쏠림이 완화되는 구조 속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도 대체 생산처 후보로 동시에 거론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인텔과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할 때 삼성전자도 함께 협의 대상이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애플의 파트너로 자리를 굳힌다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수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이번 인텔 파운드리 부상은 경쟁자의 부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삼성전자에도 TSMC 독점 구조가 흔들리면서 열리는 기회의 창입니다. 단,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성에 대한 시장 신뢰를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수주 논의가 실제 계약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FAQ

TPU란 무엇이며, 왜 이번 수주가 중요한가요?

TPU(Tensor Processing Unit)는 구글이 AI 연산에 특화해 자체 설계한 반도체입니다. 제미나이, 구글 검색 AI,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등 구글 핵심 서비스 전반을 구동하는 칩입니다. 구글이 이 칩의 절반 생산을 인텔에 맡긴다는 것은 인텔 파운드리의 기술 신뢰도를 공식 인정한 신호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텔 주가, 지금 사도 될까요? PER 기준으로 보면?

올해 누적 169% 급등한 상황에서 상당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이며 구글 TPU 납품은 2028년입니다.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MIB 기술이 TSMC의 CoWoS보다 뛰어난 건가요?

우열보다는 접근 방식의 차이입니다. CoWoS는 대형 실리콘 인터포저를 활용하는 반면, 인텔의 EMIB는 필요한 부분에만 소형 실리콘 브리지를 배치합니다. 일부 설계에서는 EMIB가 비용 효율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있으며, 구글이 수개월간 테스트 후 채택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TSMC 독점 구조가 흔들리면서 삼성전자도 반사이익 후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공급처 다변화 논의에서 삼성전자가 동시에 거론됐고, 수주 성사 시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수율 안정성과 실제 계약 성사 여부를 지켜봐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을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 전략 때문입니다. AI 시대의 핵심 부품이 대만 TSMC에 집중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는 인텔에 약 90억 달러 보조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며 사실상 지분 10%를 확보했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는 미국의 국가 전략 목표이기도 합니다.

출처

조선일보, 인텔 파운드리 구글 AI 칩 생산 보도 (2026년 6월 10일)

디인포메이션, 구글 TPU 인텔 위탁 생산 계획 보도 (2026년 6월 8일)

머니투데이, 인텔 구글 AI 칩 수주 주가 급등 보도 (2026년 6월 9일)

헤럴드경제, 인텔 파운드리 부활 전망 및 삼성 기대감 분석 (2026년 6월 10일)

AI타임스, 인텔 구글 TPU 300만 개 생산 계약 분석 (2026년 6월 9일)

YTN, 애플·인텔 칩 협력 예비 합의 보도 (2026년 5월 9일)

헤럴드경제, 인텔 파운드리 흑자 전환 전망 (2026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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