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10편부터 13편까지 온체인 탐색기, TVL, 시장 심리 지표, 사이클 지표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은 3단계(온체인 데이터 읽기)의 마지막 회차입니다.
지금까지 다룬 지표들을 실제로 어디서 어떻게 확인하는지,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도구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주식 투자자로 비유하면, HTS나 증권사 MTS를 처음 설치하고 화면을 여는 단계입니다.
온체인 분석 도구 지형도
주요 도구들을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도구 | 성격 | 주요 강점 | 무료 범위 |
|---|---|---|---|
| 글래스노드 (Glassnode) | 지표 대시보드 | MVRV·NUPL 등 심화 온체인 지표 | 기본 지표 일부 무료 |
| 듄 애널리틱스 (Dune Analytics) | 커스텀 쿼리 플랫폼 | SQL로 블록체인 데이터 직접 조회 | 대부분 무료 |
| 크립토퀀트 (CryptoQuant) | 거래소 데이터 특화 | 거래소 입출금·고래 흐름 | 기본 지표 일부 무료 |
| 룩인투비트코인 (LookIntoBitcoin) | 사이클 지표 시각화 | MVRV·Rainbow Chart 등 | 대부분 무료 |
입문자 기준으로 처음 접근하기 좋은 순서는 룩인투비트코인 → 글래스노드 무료 지표 → 듄 애널리틱스 순입니다.
도구 1: 룩인투비트코인 (lookintobitcoin.com)
가장 접근이 쉬운 도구입니다. 회원가입 없이도 13편에서 다룬 MVRV, NUPL을 비롯한 주요 사이클 지표를 바로 차트로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Bitcoin Indicators” 메뉴에서 지표별 차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Pi Cycle Top Indicator”나 “Bitcoin Rainbow Chart” 같은 시각화는 과거 고점·저점 구간과 현재 위치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 입문자에게 유용합니다.
다만 이 도구는 비트코인 중심이며, 알트코인이나 DeFi 데이터를 다루지는 않습니다.
도구 2: 글래스노드 (glassnode.com)
글래스노드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중 가장 폭넓은 지표를 제공합니다.
무료 계정으로 볼 수 있는 것들도 꽤 많습니다. 활성 주소 수, 거래소 잔고, 보유자 분포(단기·장기 보유자 비율) 같은 기본 지표들은 무료로 확인 가능합니다.
화면 구성은 처음에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주식의 전문 투자 단말기(블룸버그 터미널)를 처음 열었을 때와 비슷한 인상입니다. 처음에는 “Metrics” 메뉴에서 관심 있는 지표 이름을 검색해서 하나씩 살펴보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심화 지표(SOPR, MVRV 전체 히스토리 등)는 유료 구독(Studio 요금제 이상)이 필요합니다.
도구 3: 듄 애널리틱스 (dune.com)
듄 애널리틱스는 성격이 앞의 두 도구와 다릅니다.
완성된 지표 차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원본 데이터를 SQL 쿼리로 직접 조회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SQL을 모르는 입문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대시보드(Dashboard)를 검색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Uniswap”, “Aave”, “Ethereum gas”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해당 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화 대시보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에게 비유하면, 증권사가 제공하는 분석 리포트를 보는 것(글래스노드)과 원시 데이터를 직접 엑셀로 분석하는 것(듄 애널리틱스)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세 가지 도구의 활용 범위를 보여주는 다이어그램입니다.
[온체인 분석 도구 비교 다이어그램 삽입 위치 — 아래 별도 제공]
추천 영상
도구 4: 크립토퀀트 (cryptoquant.com)
크립토퀀트는 12편에서 다룬 거래소 입출금 흐름과 고래 지갑 데이터에 특화된 플랫폼입니다.
거래소별 비트코인·이더리움 보유량, 대규모 입출금 이벤트 알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뉴스보다 먼저 블록체인 위의 실제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활용됩니다.
무료 계정으로도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 변화 같은 기본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문자를 위한 실전 활용 순서
처음 온체인 데이터를 접한다면 이렇게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첫 번째 단계로 룩인투비트코인(lookintobitcoin.com)에서 MVRV와 Rainbow Chart를 열고, 현재 비트코인이 역사적 사이클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합니다.
두 번째 단계로 이더스캔(etherscan.io)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코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를 검색해 기본 정보(발행량, 보유자 분포)를 확인합니다.
세 번째 단계로 디파이라마(defillama.com)에서 관심 있는 DeFi 프로토콜의 TVL 추이를 확인합니다.
이 세 가지 습관만으로도 온체인 기반의 기초 분석 루틴이 만들어집니다. 글래스노드나 듄 애널리틱스는 이 루틴에 익숙해진 뒤 심화 단계로 넘어갈 때 접근하면 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온체인 분석 도구
전통 금융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블룸버그 터미널, 팩트셋(FactSet) 같은 고가의 전문 데이터 툴을 사용합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는 접근하기 어렵거나 비용이 큰 정보들이 많습니다.
온체인 분석 도구들은 기본 기능 기준으로 상당 부분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 때문에 원본 데이터 자체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도 기관 수준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과 그 데이터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은 다른 능력입니다. 13편에서 강조했듯, 지표를 읽는 것은 시작이고 그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진짜 실력입니다.
3단계 마무리
이것으로 3단계 온체인 데이터 읽기(10~14편)가 완성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한 줄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10편: 이더스캔으로 개별 거래와 지갑을 조회하는 법
- 11편: TVL로 DeFi 생태계 자금 규모를 읽는 법
- 12편: 거래소 입출금, 활성 지갑, 고래 움직임으로 시장 심리를 읽는 법
- 13편: MVRV, NUPL로 시장 사이클 위치를 파악하는 법
- 14편: 이 모든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
정리
- 룩인투비트코인은 주요 사이클 지표를 무료로 시각화해주는 입문자용 도구입니다.
- 글래스노드는 가장 폭넓은 온체인 지표를 제공하며 기본 지표는 무료로 확인 가능합니다.
- 듄 애널리틱스는 블록체인 원본 데이터를 직접 쿼리하거나 공개 대시보드를 활용하는 플랫폼입니다.
- 크립토퀀트는 거래소 입출금과 고래 흐름 데이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데이터 접근보다 올바른 해석이 더 중요하며, 복수 지표와 전통 금융 지표를 함께 보는 복합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다음 편부터는 4단계 실전 활용에 들어갑니다. 15편에서는 실제로 지갑을 만들고 온체인 거래를 직접 해보는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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